기사제목 최영미 시인의 일침, "이 정권에서 출세하려면 부패와 타락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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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미 시인의 일침, "이 정권에서 출세하려면 부패와 타락 필수"

기사입력 2021.02.1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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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미 시인.jpg
2019년 2월, 1심 재판 승소 직후 최영미 시인

 

 

문학계 ‘미투’ 운동을 주도한 최영미 시인(59)이 문재인 정부를 향해 "출세의 조건이 부패와 타락이냐"며 조소(嘲笑)를 퍼부었다.  


최 시인은 10일 페이스북에  "이제 분노할 힘도 없다. 이 정권에서 출세하려면 부패와 타락이 필수”라고 적었다.  황 희 문화체육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한 것이다. 


그는  “국회 회기 중에 유럽여행, 나빠요.  학급 청소 시간에 내빼는 반장이나 마찬가지”라고 비유했다. 


그는 “(황 후보자가) 한달 카드 지출이 60만원이라고 했다는데,  혼자 사는 나도 1년에 카드 1000만원 긁는다”라며 “황 후보자 가족 명의의 통장이 46개라고 한다. 좋은 머리는 꼭 그런 데만 쓴다. 아이들이 뭘 배울까”라고 탄식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10일 민주당 단독으로 청문보고서 채택의 건을 의결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임명안을 재가했다


황 장관은 ‘야당을 패싱한 ’ 29번째 장관급 인사가 됐다. 


산문집 '아무도 하지 못한 말' 출간..."운동권의 성추행 폭로" 


최영미 시인은 고은 시인의 성추행을 폭로하며 문단계의 ‘미투’ 운동에 불을 지핀 주인공이다. 


그는 지난해 4월, 산문집 '아무도 하지 못한 말' 출간했다. 이 산문집에,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던 운동권 문화의 어두운 이면을 성추행 사건으로 들춰낸다. 이른바 '민주화 운동권 문화'의 추태를 고발한 셈이다.  


최 시인은 “돌아가기 싫은 그 시절을 다시 불러들인 것은 80년대가 강요한 여성들의 희생이 무엇이었는지 말하고 싶어서였다.  지금 유명한 정치인, 국회의원, 법조인이 된 그들은 민주주의, 자유, 평등 같은 거룩한 단어를 내뱉지 마시라”고 적었다.


최 시인은 미투운동에 대해 “나는 싸우려고 시를 쓴 게 아니라, 알리려고 썼다.  ‘미투’는 남성과 여성의 싸움이 아니라 과거와 미래의 싸움이다. 우리는 이미 이겼지만, 남자와 여자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그 날을 위해 더 전진해야 한다”고 적었다. 


최 시인은 지난해 2월, 지난 1987년 당시 대통령 후보였던 백기완 선거캠프에서 빈번하게 성추행이 이뤄졌다고 폭로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는 2월 11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시집 ‘돼지들에게’ 개정증보판 출간 기념 간담회에서 “(1987년 당시) 선거철에 합숙하면서 24시간 일했다. 그때 당한 성추행은 말도 못 한다. 한 방에 스무 명씩 겹쳐서 자는데 굉장히 불쾌하게 옷 속에 손이 들어왔었다. 나에게 뿐만 아니라 그 단체 안에서 심각한 성폭력이 있었다. 학생 출신 외에 노동자 출신 등 여러 종류 사람들이 있었고 회의를 느꼈다. (당시 피해 사실을 알리려 했으나 선배가) 네가 운동을 계속하려면 이것보다 더 심한 일도 참아야 한다며 말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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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문화에 실린 '괴물'의 내용

 


최 시인은 지난 2017년에 인천 새얼문화재단이 발간하는 종합인문교양지 ‘황해문화’에  원로문인의 성추행 행적을 언급한 ‘괴물’이라는 시를 발표했다. 이후 최 시인은 방송에 출연해 고은 시인의 성추행 사실을 폭로, 충격을 줬다. 이에 고은 시인은 불복 소송을 제기했으나 2019년 11월 2심에서 패소했다. 

 

[리걸라인 최아록 기자 charo@legal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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