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법죄수사처(공수처) 인사위원회가 7인의 위원 구성을 마쳤다. 이에따라 공수처 수사팀 구성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7일 처장 몫의 공수처 인사위원으로 이영주 서울대 인권센터 인권상담소장(54)을 위촉했다.
공수처 인사위는 공수처장과 차장, 여야 추천 위원 각 2명, 처장이 위촉한 위원 1명 등 모두 7명으로 짜여진다.
김진욱 공수처장과 여운국 차장외에 여당은 지난달 나기주 법무법인지유 대표변호사와 오영중 법무법인세광 변호사를 인사위원으로 추천했다. 야당은 인사위원으로 김영종 법무법인 호민 공동대표변호사와 유일준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직무대행을 추천했다.
나기주 변호사는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해 22기 사법연수원을 수료, 수원·안산·대구지검 부장검사를 거쳤다. 오영중 변호사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댓글조작 공모혐의 1심 변호를 맡은 바 있으며 현재 서울지방변호사회 인권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다.
국민의 힘에서 추천받은 김영종 변호사는 2003년 당시 수원지검 검사로 일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마련한 ‘검사와의 대화’에서 노 전 대통령 전화 청탁 의혹을 제기했던 인물이다. 당시 김 변호사의 질문에 노 전 대통령은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거지요”라며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유일준 변호사는 검찰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대통령공직기강비서관으로 일했고, 지난해 총선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을 맡았다.
공수처 차장인 여운국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는 부장판사 출신으로 윤석열 검찰총장, 박범계 신임 법무부장관과 사법연수원 23기 동기다. 여 변호사는 서울고등법원, 전주지방법원 등에서 법관으로 근무했다.
김 처장이 위촉한 이영주 교수는 ‘역대 여성 2호 검사장'에 이름을 올린 인물로 알려져있다.
김 처장은 7일 공수처 페이스북에 “저는 처장 추천 인사위원회 위원으로 이영주 교수님을 위촉한다”며 “1993년 사법연수원을 22기로 수료한 뒤 각급 검찰청 검사, 춘천지방검찰청 검사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사법연수원 교수와 부원장으로 근무하신 분”이라고 소개했다.
인사위는 공수처 검사 후보자를 평가한 뒤 대통령에게 추천하는 권한을 갖고 있다.
[리걸라인 최아록 기자 charo@legalli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