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남부지검 라임수사팀서 배제된 검사, 15일 사직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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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지검 라임수사팀서 배제된 검사, 15일 사직서 제출

기사입력 2021.03.17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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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 검찰.jpg

라임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한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했던 검사가 사직서를 제출했다. 


17일 문화일보 단독보도에 따르면, ‘1조6700억 원 라임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 여권을 상대로 라임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하다가 돌연 수사팀에서 배제된 A 주임검사가 지난 15일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개혁의 탈을 쓴 길들이기”라고 심경을 밝혔다.  


지난해 6월부터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에서 라임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했던 A 검사는 같은 해 10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통해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의 금품수수 의혹이 폭로되자 석연치 않은 이유로 수사팀에서 배제됐다. 그를 마지막으로 라임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하던 남부지검장, 차·부장검사를 포함한 수사팀 전원이 교체됐고, 법조계에선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한 대가란 반응이 무성했다.


검찰에 따르면,  A 검사는 전날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검찰)개혁의 탈을 쓴 길들이기로 참담한 상황이니, 다들 잘 이겨내시리라 믿는다”면서 사직 의사를 밝혔다. 그는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도 “(라임 의혹을)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불이익을 입었다”며 사직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권 인사 로비 의혹을 폭로한 뒤 번복한) 김 전 회장에 대해 변호사들이 회유하고 진술을 녹음하는 의혹이 있었지만 경위에 대해 수사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남부지검 구성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수사팀에서 왜 배제됐는지 아직도 알 수 없었고, 새로운 수사팀에서 라임 의혹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검사 술 접대 의혹과도 전혀 무관한 인물이다.


A 검사는 강 전 수석을 상대로 한 금품 로비 의혹을 집중 수사했다. 그 결과, 김 전 회장은 지난해 10월 법정에 증인으로 나와 “강 전 수석에게 전달하라고 (이강세 전 광주MBC 사장에게) 5000만 원을 건넸다”고 밝혔다. 여권의 공세가 심해지자 김 전 회장은 돌연 말을 바꿨고, 그로부터 11일 뒤인 19일 수사를 담당했던 A 검사는 ‘원포인트’ 인사를 통해 돌연 수사팀에서 배제됐다. 그의 인사이동으로 라임의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 지검장, 차·부장검사 등 전원이 교체됐다. 이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라임 사건에 대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지휘권을 박탈했고, 올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대표적 ‘친정부’ 성향 심재철 신임 남부지검장을 임명했다.

 

라임 수사단 공중분해.jpg

법조계 관계자는 “여권 로비 의혹을 수사하던 검사들을 내보낸 뒤 아무런 일을 못 하게 한 것이다”며 “검찰개혁을 내세운 살아있는 권력 수사 무마”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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