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홍콩 대규모시위, "송환법 완전 철폐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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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대규모시위, "송환법 완전 철폐 요구"

기사입력 2019.06.16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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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민들 .jpg
거리로 나선 홍콩 시민들 ㅣ연합뉴스

 

홍콩 시민들이 16일 다시 대규모 집회에 나섰다.
 
홍콩 정부가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추진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지만 이날 시위에 나선 이들은 송환법을 완전히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른바 `검은 대행진`을 시작했다.
 
이날 오후 2시 30분(현지시간)부터 홍콩 빅토리아공원에서는 최소 수만 명의 홍콩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송환법 철폐 요구 집회가 열렸다.
 
지난 9일 103만명(집회 주최 측 추산)이 참여한 대규모 시위 이후 일주일 만에 다시 열리는 대규모 집회다.
 
검은 옷을 입은 시위대가 수 km 거리의 도로를 가득 메워 홍콩 도심이 `검은 바다`로 변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트스(SCMP)는 보도했다.
 
1주일 전 시위 때 참가자들은 흰옷을 입었지만, 이날 참가자들은 주최 측의 안내에 따라 검은 옷을 주로 입고 나왔다. 집회 참석자들은 홍콩인들의 저항의 상징물인 `우산`을 펼쳐 들기도 했다.
 
이날 시위에는 어린이에서부터 노년층까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은 다양한 홍콩 시민들이 참여했다.
 
홍콩 재야단체와 야당은 이날 집회에도 100만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집회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전날 전격 기자회견을 통해 송환법 추진을 보류한다고 발표한 직후 열리는 것이다.
 
케리 람 행정장관은 "법안 심의는 보류될 것이며, 대중의 의견을 듣는 데 있어 시간표를 제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홍콩 정부가 단기간 내에 범죄인 인도 법안을 재추진하지는 않을 것을 시사했다.

■ '송환법 반대' 고공농성 시민 추락 사망
 
15일 밤 홍콩 도심의 쇼핑몰 외벽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일명 송환법)에 반대해 고공농성을 벌이던 시민이 바닥으로 추락해 숨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홍콩에서 송환법 반대 운동이 일어나고 나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6일 명보(明報) 홍콩 언론에 따르면 15일 늦은 오후 정부 청사 인근 애드미럴티의 유명 쇼핑몰 퍼시픽 플레이스 4층 바깥에서 30대 남성 량(梁)모씨가 송환법에 반대하는 고공시위를 벌이다가 바닥으로 떨어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량씨는 당시 송환법에 반대하는 내용의 문구가 적힌 비옷을 입고 있었다. 옆에는 '반송중'(反送中·중국 송환 반대)이라는 글귀가 적힌 플래카드도 내걸었다.
 
출동한 소방대가 접근해 구조하려고 했지만 량씨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소방대가 바닥에 에어매트를 폈지만 량씨는 애어매트 바깥쪽 바닥에 떨어졌다.
 
경찰은 량씨의 유서를 발견했지만 유서 내용이 송환법 반대 시위와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캐리람 행정장관 .jpg
캐리 람 행정장관

 

■홍콩 행정장관 "송환법 추진 연기…철회는 안해"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15일 오후 3시(현지시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추진 계획을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캐리 람 장관은 법안이 철회되진 않을 것이라 밝혔으나 올해 안에 다시 법안을 추진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캐리 람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틀간 검토한 결과 법안 추진의 잠정 중단을 발표한다"고 말했다. 캐리 람 장관은 전날 오후 홍콩 핵심 관료들과의 심야 회의를 한 뒤 이날 오전에도 대책 회의를 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캐리 람 장관은 송환법과 관련해 홍콩 전역에서 대규모 시위가 발생한 점을 의식한 듯 스스로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후회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년간 상대적으로 평온했던 사회에 상당한 혼란과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많은 사람들을 실망 시킨 것에 대해 매우 슬프고 후회한다"면서 "진심 어린 마음으로 겸허하게 비판을 듣고 수용할 것이다. (상황을) 개선시켜 홍콩 시민들을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캐리 람 장관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홍콩 정부가 송환법을 철회하진 않을 것이라면서 추후 법안 통과를 재추진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법안이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 데 있어 일정표를 제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내에 법안이 다시 올라올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내 경험상 의견을 청취하는 것이 올해 내에 끝나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기자회견에서 캐리 람 장관은 사퇴나 대시민 사과 여부를 묻는 말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또 경찰의 시위 '과잉 진압' 논란에 대해서는 "모두가 TV뉴스에서 봤겠지만 경찰은 보호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면서 "경찰은 법을 집행하고 의무를 다해야한다"고 답했다. 
  
홍콩 정부가 추진하는 범죄인 인도 법안은 중국을 포함해 대만, 마카오 등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나 지역에도 사안별로 범죄인들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콩 정부는 지난해 2월 대만에서 임신한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홍콩으로 도망친 홍콩인의 대만 인도를 위해 이 법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홍콩 야당과 시민단체는 중국 정부가 반체제 인사나 인권운동가를 중국 본토로 송환하는 데 이 법을 악용할 수 있다면서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에 홍콩 전역에서는 송환법 통과를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전역에서 진행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주최 측 추산 103만 명의 홍콩 시민이 역대 최대 규모의 반대 시위를 벌였다. 지난 12일에도 수만 명의 홍콩 시민이 입법회 건물 주변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 저지 시위를 벌이자 경찰이 최루탄, 고무탄, 물대포 등을 동원해 강경 진압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캐리 람 장관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시위대의 반정부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홍콩 재야단체 등은 캐리 람 장관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일요일인 16일 100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검은 대행진' 시위를 열어 송환법 추진과 경찰의 강경진압에 항의할 방침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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